이사날은 중국요리

이사를 하는 날은 모름지기 중국요리죠~

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 배달 중국집 전단이 세 종류 꽂혀 있었는데, 고민하다가 가운데 것을 뽑아와 주문했습니다.

그리고.... 오옷..... 대박 맞았습니다.


탕수육을 한 조각 씹고 깜짝 놀랐어요.
뜨거워! 김이 나! 때굴때굴 딱딱하지 않아!!!!!! 배달 탕수육 주제에 이럴 수가!
모름지기 배달 탕수육이란 다 식고, 먹고 나면 턱이 아플 정도로 질기고 딱딱해야 한단 말이다!!!!


튀김옷이 포근포근 부풀어 있고 고기도 질기지 않아서 턱이 아프질 않더군요.

탕수육 녹말 소스나 짜장, 볶음밥의 맛 등은 평범했지만 딱딱하고 질기지 않게 방금 튀겨낸 고기 튀김만으로도 근 몇 년동안 먹어본 배달 중국집의 최고봉에 오를만 합니다.

그리고 전국적으로 멸종해 버린 줄로만 알았던.....


계란 후라이가!!!!
제가 어릴 적엔 짜장 위에 계란 후라이는 당연히 있었는데,
대학 와 보니 삶은 계란 반 개로,
취업하고 자취 시절엔 통조림 완두콩 한 숟가락 또는 통조림 콘스위트 한 숟가락으로....
점점 빈약해지기만 했던 짜장면 토핑이....

간짜장이긴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짜장 위의 계란 후라이는 하도 오랜만에 봐서 깜짝 놀랐다니까요.

주문 시간대나 요일 등에 따라서 탕수육 튀김 실력이 들쭉날쭉하지만 않는다면.... 집 근처에 괜찮은 배달 중국요리집이 있는 것도 복이라니까요.
주말에 중국집에 전화하는 회수가 증가할 거 같습니다....

by 아무로 | 2008/12/09 22:00 | 트랙백 | 덧글(10)

캐나디안 드림

제 경험의 한도 내에서, 마트 판매 아이스와인 중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입니다.

라벨이 쭈우욱 긁힌 ㅠㅠ


모니터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이것보다 훨씬 진한 느낌이 드는 황금색이에요.
잔을 세우면 흘러내리는 느낌도 걸쭉~~


이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뒷맛이 사과맛이기 때문입니다. 
부사같이 달아도 아삭아삭 물기많고 산뜻한 느낌이 있는 그런 맛이 아니라 사과맛 사탕?
어릴 때는 아오리같은 풋사과가 아니라 다 익어도 노르스름한 연둣빛 껍질의 사과들이 시장에 종종 나왔었는데, 그런 사과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드는  풍미가 납니다. 향기는 무척 산뜻하지만 맛은 산미가 적은 단맛 위주이고 씹히는 질감은 좀 퍽퍽했었죠. 요즘은 이런 품종을 재배하지 않나봐요. 하기는 아삭아삭하면서 단맛 신맛이 잘 어우러진 사과들에 비교하면 맛의 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할 테니까요.
이 아이스와인의 뒷맛에는 무척 신선하고 상큼할 것만 같은 사과향기가 나면서 그런 향을 배신하는 달디단 맛이 녹진녹진하게 느껴집니다. 복숭아나 파인애플같은 느낌의 아이스와인은 여러번 접했지만 사과향(사과로 만든 아이스와인과는 또 달라요)은 처음이었던지라....
이마트에서 단맛 와인들 세일에 들어가면 이것과 쌍으로 진열되어 있는 레드리프((이놈은 황도맛)보단 캐나디안 드림을 집어오게 될 것 같습니다.


by 아무로 | 2008/11/30 14:08 | | 트랙백 | 덧글(6)

엄마마마의 은혜로운 콩

 

 

부모님께서 취미삼아 밭을 가꾸시는데, 사실 시골 출신인 엄마께서 거의 일을 다 하시는지라 이건 엄마마마의 은혜로운 콩..... 도시 출신인 아빠께서는 밭에 가는 건 엄마보다 훨씬 더 좋아하지만 밭일은 내 눈으로 봐도 영 젬병이시다.



주말에 부모님을 뵈러 가서 얻어온 콩 꼬투리가 가득. 어릴 땐 콩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잡곡 하악하악.. 그래도 강낭콩 하나만큼은 아직도 좀 그닥이지만.

작두콩 한 꼬투리에 제비콩 약간, 대부분은 검정 풋콩. 꼬투리와 콩이 마르기 전에 따서 빨리 먹어야만 이 풋콩의 맛을 볼 수 있다. 마르면 보관하긴 좋아지지만 역시 맛은 풋콩이...



농약을 안 치고 농사를 지으시다보니 여기 저기 벌레 구멍이 잔뜩이다. 이 꼬투리는 벌레 생긴 지가 얼마 되지 않은듯... 벌레똥조차 생생하네. ㅋ .... 이 정도면 그래도 약과다. 다 까고 나서 주변 정리를 하다보니 애벌레 두 마리가 꼬물꼬물 기어다니고 있어서 ㅠㅠ 다 큰 곤충은 차라리 괜찮은데.... 애벌레나 송충이같이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형태의 벌레들이 제일 징그럽다.



아악, 제비콩, 풋콩 완전 이쁘다! 반짝 반짝 반짝! 예전엔 제비콩을 보면 이 콩은 왜 싹을 내서 먹는 건가 했는데  

얼마 전에야 싹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.



작두콩은 두꺼운 꼬투리를 벗기면 완전 이쁜 복숭앗빛 콩이...



얘가 최고 우등생인듯...


 

by 아무로 | 2008/10/14 13:31 | 트랙백 | 덧글(10)

쏘세지 빵에 겨자를~

발에 깁스하고 있는 동안에도 먹고 마시기는 부지런하게도 챙겼네요. ^^;;
마트 마감세일 시간에 나온 수제 쏘세지를 낚아서 만든 쏘세지 빵입니다.
그런데 역시 이런 빵은 이런 고급 쏘세지보다는 그냥 프랑크햄이 쵝오~인듯


청양고추맛 쏘세지가 푸르댕댕하니 완전 괴기스럽게 보이는데요.

모 회사에서 나온 냉장소스 3종 중, 겨자에 다진 피클이 들어가 있다는 그것을 뿌려서...

피클은 제법 들어있지만....
꿰엑!!!!!!! 완전 심하게 달아요! 어지간한 허니머스터드보다도 훨씬 답니다.
겨자 소스가 아니라 설탕 소스 --;;
같은 시리즈의 살사 소스는 매콤하게 맛있더니 이건 뷁!

by 아무로 | 2008/10/01 22:37 | pan | 트랙백 | 덧글(7)

가을이 오는고나...

추석 이후로도 계속 더웠지만 가을이 닥쳤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.
코가 막혔거든....
이제 8개월은 또 코가 꽉 막힌채로 지내겠네 ㅠㅠ

그간...
급체로 대낮에 길가다 토하질 않나...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무사히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...
여름 감기에 걸려 켈룩켈룩...
사랑니 뽑으러 치과갔는데 견적이 노트북 한대값이 나오질 않나....
치과 치료 다 끝나간다 싶으니 발등뼈 부러져서 깁스하고...
깁스한 채로 추석도 났다.
이제 가을이라 깁스해도 덜 고생스려우니 했건만, 광복절이 지나고 9월이 반 넘게 가도 너무너무 더웠다. ㅠㅠ

드디어 깁스 해체.
해체 전에 기념사진 한 방.

그렇지만 아직 뼈가 덜 붙었음.
조심조심 살살....
친구 결혼식에 운동화 신고가게 생겼네.
그래도 깁스 푼 게 어디인감.

by 아무로 | 2008/09/26 21:42 | 트랙백 | 덧글(6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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